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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제산 팥배나무      20-09-08 18:01:03
  이성만   137

오랜만에  근처  봉제산을  올랐다

내가  오랜만이라고  하는  건  산책길을  따라  잠깐  올랐다가 

내려간  일이야  있지만


봉제산  뒤편  아늑히  자리한  쉬이  눈에도  띄지  않는

시원히  앞이  트여  송도  앞바다가  내려다뵈던  아주  오랜 

나만의  쉼터를  들른  지가  오래라는  거다.

 

태풍  하이선이  북쪽으로  달아났건만

아직  강풍  반경에  들어서인지  산속에  부는  바람이  세다.

사방을  둘러보니  눈에  먼저  드는  것은

야무진  목질의  팥배나무다.

 

왜냐면  요  팥배나무를  베어  황이  에게

새총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이요,  호리호리한  가지가

울지  않고  꺾이지  않는  그  강인함에  반해서다.

 

바람과  비가  적은  해는  끈적한  깍지에

몸살을  하면서도  끝내  가을을  기다려  빨간  열매를

산  새들에게  떨구는  팥배나무.

 

올해는  가지마다  잎들이  건강하다.

팥을  닮은  싱그런  열매들이  세찬  바람을  즐기고  있다.

오히려  바위  아래서  매년  바람을  피해

토실한  밤을  열던  밤나무가  한쪽을  잃고  야위어  있다.

 

멀리  인천대교가  송도  아파트  숲에  가려  있다.

주탑  아래로  흐르는  푸른  바닷물이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요즘  인간의  마음도  그렇게  가려져  있다.

팥배나무처럼  살아야지  2020년  9월  하늘을  치어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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