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부이며  종교다원주의신학의 석학이자  뉴욕  유나온신학대학원의

'폴  틸리히  석좌교수'인  세계적인  신학자  폴  니터는 

초월적이고  전능하며  사랑하는  아버지인  (타자적)  신적  인격체로서의  하느님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이런  하느님은  인간이  책임을  다하는  상호성의  관계로서

나와  하느님이  함께  하는  쇼가  되지  못하고,  상호성의  관계가  파괴된

하느님  혼자만  하는  쇼로서의  하느님이기  때문이다.

폴  니터의  하느님은  개인이  만날  수  있는

사랑  많고  인자한  (타자적)  신적  인격체,  혹은  만물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철저하게  지배하는  세계의  절대  군주  같은  통치자가  아니라,

삼라만상이  서로  얽히고  연관되어있는  상호존재이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은  상호존재라는  방식으로  (우리와)  관계한다.

(인간과  분리된  타자로서의)  실체론적인  인격체가  아니라, 

(인간과  만물과)  상호존재인  하느님이  세상에  인격적인  방식으로  임재한다.

하느님은  전능하고  사랑  많은  (타자로서의)  ‘누구’가  아니라는  것,

내가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와  본질적으로  동일하게

인격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독립적인  개체의)  인격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하느님은  전에도  지금도  나를  감싸고  살게  하는

(나와)  상호존재의  신비이다.  하지만  하느님은  또한  내게  인격적으로  임재하는  신비이다.

‘인격적으로  임재하는’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  신비가  인격적인  방식으로  나를  감동하게  하고

내게  영향을  주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