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여름은  갔다.

무탈하게  지내온  것  주님께  감사드린다.

입추  살짝이  넘고  광복절  지나니  아  가을의  언덕.

흰  구름  흘러가는  공활한  푸른  하늘  아래 

꽁지  들썩이며  우는  철늦은  매미소리  알싸하다.

분  바른  은행나무열매  씨알이  굵다.

튀는  공을  놓치고는  문득  하늘  치어다보나니

그  옛날  뙤약볕  냇가에서  동무들과  물놀이  하다가 

하늘  가로질러  흐르던  그  구름일세.

다  자란  접시감이  검푸르네.

벌어진  무화과  열매가  향기롭네.

흘러가는  구름이  손짓하네.

어데  론가  나도  흘러서  가네

어, 가을이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