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에 한반도가 더욱 춥게 느껴온다. 무엇 하나 믿음직해 보이지 않는 요즘 어제 이세돌 : 커제의 바둑 대국은 긴 여운이 남는다.
두 사람은 정해진 룰 내에서 돌을 놓았고, 머리카락을 꼬거나 눈썹을 껌벅이며 펼친 깨끗하고 치열한 승부는 한 집 반으로 갈렸다. 경기 후 둘은 겸손해 하며 서로의 장단점을 인터뷰했다. 통쾌하고 훈훈한 모습이었다. 우리 정치 또한 그럴 순 없을까. 이제는 지역주의, 이데올로기를 팔아 정치하는 시대는 사라져야 한다. 그 같은 정치인 또한 자격 없으니 내려오라 말하고 싶다. 대북 햋볕정책과 압박정책이 어느 누구는 되고 안 되는 전유물이란 말인가.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선 둘 다 요긴하고 필요에 따라 시행해야 하는 거 아니겠나.
지난해 촛불혁명 또한 특정 정당과 일부 무리의 전리품 이 되어서도 안 된다. 벌써 거꾸로 가고 있는 보여주기 식의 정권과 정부를 본다. 이미 정권의 나팔수가 돼버린 언론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정치평론가와 지식인들 그리고 사라진 삼권분립. 대한민국이 또 이래 가벼운 나라 되었나.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도 아니한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실사구시 중도개혁정당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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