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굽혀  섬기는  자는  위를  보지  않는다며

자신의  몸을  가장  낮은  데로  낮추어  인류애의  희망을  보여준  사람,

故  마더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이  4일  바티칸에서  열렸다.

그녀가  있었기에  20세기의  절망과  살육의  인류사는

한  뼘  정도  용서  받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테레사  수녀는  이렇게  말했다.

"사랑이  참되려면, 탁월한  사랑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치지  않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종교는  일상과  구분되는  특별한  영역이  아니다.

세상을  밝히는  등불을  계속  타오르게  하는  기름  또한  특별한

사람만이  알  수  있고  구할  수  있는  심오한  진리가  아니다.

따뜻한  마음, 성실한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일상과  무관한  신앙적  가르침은  그래서

거짓에  귀착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