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방귀가  나오지  않는  밤엔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내  몸  안에서  이뤄지는

일종의  이  순환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방귀가  나오지  않을  때  나는  꼬리뼈에  통증을  느낀다.

오늘은  새벽  1시  30분에  잠을  깼다.  며칠  전부터

육식을  했던  식사가  조금씩  쌓인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에  드신  아버님  생각도  난다.

어디서나  시원하게  방귀를  뀌셨는데

그  체질을  그대로  닮아  있다.

삼성  스님이  그의  스승  임제의현선사의  어록을  모아  편찬한

임제록臨濟錄을  눈  내리는  이  밤  남은  장을  마저  넘겼다.

종광  스님의  강설이  잘  돼  있어서

읽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선불교의  시작과  흐름을  그  어느  책에서  보다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임제  스님이  책  속에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대충대충  시간을  보내지  마라.

또  입는  것과  먹을  것에  너무  애쓰면  안  된다.

세상은  쉽게  지나가고  선지식은  만나기  어려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