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 출판 ㅣ 이성만  산문집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내시는 길이 있다.

그 길은 우리가 생각하는 길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이 내시는 길이 최고의 길이다.

그런데 기도를 한다고 하나님이 내시는 길이 쉬이 보이는 것은 아니다.

믿음의 선조들은 우리가 진실하고 겸손히 기도하는 순간

하나님이 들으시고 그때부터 기도드린 그 일에

손대기 시작한다고 가르쳐주었다.

기도는 꼭 말이 많거나 생각이 깊거나 특정한 사고방식

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면서 진실하고

겸손히 아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 있는 곳에 계시며,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을 현재 속에서 만나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기도드리기 위해 부러 적당한 장소나 특정 시간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걸어가며 기도해도 그분은 들으시기 때문이다.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란 허상(虛像)이 아니라 실제적인 것이다.

그 관계가 이루어지는 영역 또한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우리의 일상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지금은 안 보일지라도 그분이 잘 알고

내시는 길을 걷고 있음을 잊지 말라.

그 길 위에서 우리에게 일어나야 할 일이라면 일어날 것이다.

그 길이야말로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