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르며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던 송도가 올해 들어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고가 대비 2억원씩 떨어진 하락거래가 속출하는 것은 물론, 올해 집값도 인천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 시장도 무순위 청약을 반복해도 6개월째 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이 쌓이는 등 저조한 모양새다.  [2022. 5. 9. 한경닷컴]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84㎡는 지난달 말 8억5500만원에, 전용 101㎡는

8억9800만원에 매매가 되었다. 지난해 8~9월 사이 기록한 최고가에서 2억2500만원, 3억4700만원

내린 가격이다.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되지 않고 있고,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송도에는 매물 적체가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1100건 남짓이던

매물은 이달 들어 3000건에 육박했다.  [2022. 5. 9. 한경닷컴]

매수세가 끊겨 매물이 쌓이고 급매물만 나가다 보니 집값도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은 인천 연수구 집값이 1월 넷째 주부터 1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인천 연수구 집값은 같은 기간 인천 전체 집값에 비하면 4배가

더 하락했다. 32.22% 오르던 지난해 상황이 무색해졌다.  [2022. 5. 9. 한경닷컴] 

분양 시장의 상황도 기존 청약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무순위 청약을 거듭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지난 2일 일곱 번째 무순위 청약을 받았지만 

아직 주인을 다 찾지 못했다. 올 초 분양한 '송도 럭스오션SK뷰'도 지난달 129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지만,

모집 가구를 다 채우지 못한 것이다. 다만 두 번째 무순위 청약에서도 일부 평형은 미달이 발생

하며 완판에 실패했다.  [2022. 5. 9. 한경닷컴]

부동산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근거는 기존 주택에 대한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공급 폭탄마저 예정된 탓이다.  아실에 따르면 인천에 예정된 입주물량은

올해 3만8991가구, 내년 4만825가구다. 인천의 적정 수요가 연간 1만4766가구 수준인데

올해와 내년에 걸쳐 5만 가구 넘는 초과 공급이 발생하는 셈이다.

청약시장 물량도 많다. 인천시는 2025년까지 18만5000가구, 2030년까지 40만5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2022. 5. 9. 한경닷컴]

  2022. 5. 9.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