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와 건설경기 보완을 위해 ‘1·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부동산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아파트를 집중 규제한 데 따른 반사 이익으로 인기를 누렸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애물단지로 전락하자 정부가 정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대책은 비아파트 부동산을 매수해도 주택 수에 잡히지 않아 취득세 · 양도세 · 종합부동산세를 아낄 수 있다.

다주택자의 경우 양도세 · 종부세 중과를 적용받지 않아 부담을 덜게 된다.  [2024.1.17. 브릿지경제]

지난 10일 국토부는 전용 60㎡ 이하의 수도권 6억원 · 지방 3억원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 다가구 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실제 충남 천안시 도시형생활주택인 

‘마인하임’ 전용 56 · 59㎡ 83가구가 15~16일 청약 접수를 받고 있는데 접수 건수는 ‘0’건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사라진 데다 전국적인 전세 사기 문제 등이 겹치며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 

집값이 조정을 받으며 임차 수요 아파트로 이동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 아파트 대체 상품의 수요 위축은 

전반적인 주택건설 경기와 부동산 금융 시장마저 흔들었다. 

새해부터 시공사가 제공해주는 중도금 대출 이자를 납입하지 못해 수분양자들이 직접 납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지방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 위기는 고조되는 모습이다. 울산에서는 지역 실적 2위인 세경토건이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1위 토목·건축업체 부강종합건설도 이달 초 뒤를 이었다. 이밖에 문을 닫는 지방 주요건설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잇따르고 있다. [2024.1.17. 브릿지경제]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상이 소형물건으로 한정되면서 임대목적의 투자여력을 가진 수요자가

이번 대책의 주요 타깃이 되는 셈인데, 매입한 주택의 향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치는 지역마다 달라져 투자수요가

발생하더라도 집중되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의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서 공급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오피스텔 542실도 앞으로

비아파트 시장 움직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단지로 예상된다.

 2024. 1. 17. 브릿지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