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국제금융도시 꿈은 한발짝도 나가지 못했지만 부산의 국제금융도시 꿈은 꽃을 피웠다. 인천의

국제금융도시는 지난 대통령선거 공약이다.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WBG)을 유치한 인천경제

자유구역이지만, 국제금융도시 실현은 모호하고, 

대신에 부산은 최근 세계 금융허브인  홍콩의 금융회사들의 탈출 러쉬를 대신할 해외금융회사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인천시는 금융허브 관련 사업이 아직 구체화 되지 못한 상태라고 18일 밝혔다. 십수 년 인천의 꿈인 '금

융허브'에서, GCF 사무국 유치 후 '녹색기후금융도시'로 궤도를 수정해 녹색기후기금  콤플렉스 조성에

나섰지만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한 것이다. [2020.6.19. 인천일보]

GCF 콤플렉스 조성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천 공약 사업으로 총 사업비 2594억원을 들여 인천경제

자유구역 (ifez)  송도국제도시에  1만8500㎡ 규모의 GCF 관련 기구 등 관련 산업을  집적시키는 게 주된

사업 내용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서로 “우리 업무 아니다”며 손사래를 치며, 소극적 태도를 줄

곧 유지하고 있다.  국가 직접사업으로  GCF  콤플렉스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수 천억원의 재원에 따른

부담을 서로 떠안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 2017년 산자부와 공동으로 6000만원을 들여 'GCF 연관산업 육성 송도 녹색기후금

융도시 조성 방안 연구용역'을 시작해 이듬해 마치고,  이후  청와대에서 수차례 관련 회의가 열렸지만

아직도 해당 부처 선정은커녕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2020.6.19. 인천일보]

박근혜 정부 때 추진된 민선6기 시 공약인  동북아개발은행 유치 또한 정권 교체 후 물거품이 됐다.  사

실상 인천이 국제금융도시에 기대를 걸기에는 멀어보인다. 이에 반해 부산의 국제금융도시 도약은 눈

부시다.

부산은 지역금융중심지 컨트롤타워 역할을할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초대원장에 김종화 전 금융결제원

장을 선임했다. 7월 중 본격 가동될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참여 기관은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한국자

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해양진흥공사, 부산은행, 기술보증기금 등이다.

이 번 부산국제금융진흥원 건립은 홍콩 내 글로벌 금융회사 유치활동을 강화해 부산이 동북아 금융허

브라는 큰 비전을 그려 나가겠다는 취지다. 앞으로 국제적 금융컨설팅사의 글로벌 마케팅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음 달 홍콩 금융회사 대상 투자설명회를 준비 중이다. [2020.6.19. 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