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대규모 항만물류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대규모 컨테이너

물량을 실어나를 핵심 도로인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 공사는 예상과는 달리 너무 늦어지

고 있어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이 사업은  2025년 개통 목표로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됐으나 국비를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했다.

벌써 다음 달 15일이면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항로 정기 카페리가 이용할 송도 9공구 신국제여

객터미널이 정식 개장하면, 카페리가 항로별로 매주 2∼3회 왕복운항하는 점을 감안하면 1척 당 370

명∼1천500명의 여객과 함께  20피트 기준 컨테이너 145∼350 개도 수송을 하게 된다. 

지난해 이 10개 항로에서 42만 8천개 컨테이너를  처리하였으므로  하루 평균 약 1100대가 넘는 25톤

트레일러 화물차량이 컨테이너를 싣고 송도를 드나든 셈이다.  2015년 송도10공구에 개장한 인천 신

항 또한 컨테이너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송도 교통혼잡을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신항의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169만5천TEU로  인천항 전체 물동량의 58.7%를 차지하였다

연간 210만TEU  처리 능력을 갖춘 인천 신항은 올 해에는  2025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송도 앞바다를 매립 4천TEU급 3선석 부두 건설을 진행 중이다. 항만 배후단지도 대폭 확장된다.

문제는 이들 지역을  경유하는 핵심 도로인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19.8㎞)이 국토교통부

계획상 앞으로 10년 후에나 개통된다는 점이다.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2023년 하반기 착공,  2029년

완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20.5.11. 연합뉴스]

총사업비는 1조4천875억원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관계 기관과 사업비

조정을 협의 중이다. 사업비 협의와 타당성 검토를 마치면 올해 말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발주할 예

정이다. [2020.5.11. 연합뉴스]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구간은 송도분기점 완전 입체화와 송도하이패스나들목 설치 등 인천시

가 요구한  내용을 반영하면 총 사업비가 애초 예상보다 2천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항만공사는 앞으로 10년이나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구간만이라도 우선 건설 · 개통 하도록 지

난해 12월 국토부에 건의했다.

현재  제2순환고속도로가  끝나는 김포∼인천 구간의 인천 남항 나들목부터 인천대교, 그리고 신항과

연결되는 남송도 나들목부터  시화나들목 구간을  앞당기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토부는 

결정된 바가 없으나 구간에 따라 턴키 발주(설계시공 동시발주)를 통한  순차적인 준공을 검토하고 있

다. [2020.5.11. 연합뉴스]

 ▲ 2020.5.11. 연합뉴스